지난 5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잃어버린 에어팟을 배 속에서 찾은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에 거주하는 브래드 고티에(Brad Gauthier, 38세)는 평소 에어팟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잠에 든다. 보통 잠에서 깨면 에어팟이 그대로 귀에 꽂혀있거나 베개 옆에 놓여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 에어팟을 찾던 고티에는 크게 당황했다. 에어팟 한쪽이 사라진 것이다. 그는 벌떡 일어나 이불과 베개를 뒤엎고 방 이곳저곳을 뒤졌지만 에어팟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일어나자마자 한 ‘에어팟 찾기’에 지친 고티에는 거실로 나와 물을 마시려 했다. 물을 한 모금 넘기자 목이 물로 가득 차는 느낌과 함께 숨이 턱 막혔다. 그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기대어 물을 마셨고 에어팟 찾는 것에만 몰입했다.
이후 가족들이 일어나자 고티에는 에어팟 찾는 것들 도와달라 요청했다. 그러면서 물 마실 때 가슴이 아팠다며 얘기를 하자 그의 아내는 “에어팟 삼킨 거 아니야?”라며 농담했다.
그녀의 농담을 들은 고티에는 크게 웃었고 그때, 무언가가 목에서 가슴 쪽으로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에 그는 가족들과 함께 고민을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한 고티에는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곧이어 의사가 가져온 사진을 본 가족들은 모두 입을 크게 벌리며 경악했다. 에어팟이 진짜 그의 식도에 걸려있었던 것. 고티에는 응급 내시경 수술을 통해 에어팟을 밖으로 꺼내는 데 성공했다.
고티에는 “당시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병원에 가보는 게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다. 나는 운이 좋았다.”라며 “에어팟이 내 기도를 막았다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모두에게 감사하다. 몸에서 빼낸 에어팟은 여전히 작동이 잘 되지만 마이크가 고장 났다."라며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운 좋다”, “심각한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사과’”, “기도가 안 막혀서 다행이다”, “음악 재생하면 어떻게 될까?”, “나도 매일 꽂고 자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