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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긴 한데.." 억 소리나는 코로나 치료비 청구받은 美여성

메이슨은 코로나19 치료비로 133만 9천 달러, 한화로 약 ‘1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 받았다./ 출처 LAT

지난 8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코로나19 치료비로 133만 9천 달러, 한화로 약 ‘1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청구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난해 3월 22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커빌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퍼트리샤 메이슨(Patricia Mason)은 갑작스러운 고열로 잠을 설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배커빌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퍼트리샤 메이슨(Patricia Mason)은 갑작스러운 고열로 잠을 설쳤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기침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녀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그녀는 응급실로 향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기침 증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 5일 동안 2번의 원격 진료를 받았으나 의사들은 그녀의 증상에 대해 ‘독감, 기관지염’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그녀의 증상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그녀는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본인 외 출입이 금지된 상태였고 이에 메이슨 혼자 응급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그날 밤, 그녀의 증상이 더욱 악화됐고 결국 대형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이 대형 병원으로 이송 중임을 문자로 알리며 집을 소독하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틀간 그녀와 병원 어디에서도 남편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

그녀는 인공호흡기를 삽입했고, 약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며 치료를 받아 다행히 코로나19 치료에 성공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애타게 연락을 기다리던 남편은 3월 30일, 의사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의사가 전한 소식은 그를 무너지게 했다. 그녀가 단순 독감이 아닌 ‘코로나19’에 감염되었으며 ‘살 확률이 30% 미만’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메이슨은 병과 싸우고 있으며 혈중 산소 수치가 나아지지 않으면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남편은 의사에게 “그녀가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의사는 “우리도 모른다. 우리는 그녀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결국 그녀는 인공호흡기를 삽입했고, 약 한 달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쉬며 치료를 받아 다행히 코로나19 치료에 성공했다.

하지만 2개월 뒤, 부부에겐 더욱 크나큰 산이 찾아왔다. 바로 그녀의 ‘억’ 소리 나는 치료비였다. 그녀에게 청구된 치료비는 134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에 달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입원비 48만 달러, 약값 47만 달러, 인공호흡기 16만 달러 등이었다.

해당 청구서, 메이슨/ 메이슨의 남편은 직장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였고, 보험사를 통해 해당 치료비 대부분을 처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비 전액 면제를 받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이를 몰랐던 그들은 ‘연체’된 치료비를 내야 했다./ 출처 LAT

메이슨의 남편은 직장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였고, 보험사를 통해 해당 치료비 대부분을 처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비 전액 면제를 받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이를 몰랐던 그들은 ‘연체’된 치료비를 내야 했다.

추심업체에 따르면 메이슨이 지불해야 할 본인 부담금은 4만 2천 달러(한화 4천6백만 원)에 달했다.

메이슨은 "나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렸지만 지금은 치료 후 살아있는 것처럼 운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현실은 치료비를 낼 돈이 없다."라고 막막한 심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