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해외 매체 더선의 보도에 따르면 자택에 침입한 강도가 할머니를 총으로 쏘자 그를 향해 같이 총을 쏜 12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강도는 집 근처에서 목숨을 잃은 채 발견됐다.
지난 13일 새벽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동부에 위치한 도시 골즈버로(Goldsboro)에 거주하는 73세 여성 린다 엘리스(Linda Ellis)의 자택에 얼굴을 가린 강도 2명이 침입했다.
당시 집에는 앨리스와 그녀의 자녀 및 손주 등 여러 명이 함께 있었고 강도는 이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총을 겨눴다. 가족들은 바닥에 순순히 엎드려 그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아무 이유 없이 강도 한 명이 앨리스의 다리를 총으로 쏜 것이다. 앨리스의 비명소리는 집에 울려 퍼졌고 가족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이에 12살 된 앨리스의 손자는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강도를 향해 총을 쏘며 반격했고, 강도들은 소년이 총을 쏘자 당황하며 피를 흘리며 곧바로 집을 빠져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앨리스의 집과 반 블록 떨어진 교차로에서 쓰러져있는 용의자 한 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를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진행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골즈버로 경찰 측은 “총을 맞고 사망한 강도는 칼릴 헤링(Khalil Herring)이라는 이름의 19세 청년이며, 도주에 성공한 나머지 용의자 한 명은 현재 수배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년은 현재 조사 진행 중이지만 그의 행위는 정당방위로 인정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소년의 신원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어 "다리에 총을 맞은 앨리스는 다행히도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치료 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가족들은 “강도가 그냥 앨리스를 쐈다. 아이가 강도들을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 총에 맞았을 것이다. 평소 원한을 가질 사람도 없고 평생을 착하게 살아온 그녀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억울하고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 소년의 용기가 대단하다”, “다른 용의자도 빠른 시일 내에 잡혔으면 좋겠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앨리스가 빨리 쾌차하길 바랍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더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