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얼어붙은 수영장 위를 걷던 개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자 곧바로 얼음 물에 뛰어든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지난주,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는 역대급 한파가 강타했다. 많은 눈과 함께 극한의 온도로 수도관이 얼어 물을 끓여 사용하거나 심지어 아예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도시는 얼어붙었다. 오스틴에서만 하루에 수백 건의 수도관 파손 전화가 걸려올 정도였다.
이와 같은 날씨에 텍사스 주 사우스레이크(Southlake)에 거주하는 댄 홈즈(Dan Holmes)도 눈보라가 휩쓸고 간 집을 정리 중이었다. 눈 쌓인 마당을 빗자루로 쓸고 창문에 붙은 눈들을 치우는 작업을 하던 중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곧바로 아내에게 달려간 그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자신의 반려견 크리스티(Christi)가 마당에 있던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것이었다. 수영장에 있던 물이 추운 날씨에 얇게 얼어 있었고 이를 몰랐던 반려견은 그 위를 걸었던 것.
홈즈는 혹시나 크리스티가 잘못될까 봐 잔뜩 겁에 질린 상태로 크리스티를 구조하기 시작했다. 수영장 한가운데에 있던 크리스티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닫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크리스티에게 다가가기 위해 얇은 얼음 위로 조심히 기어갔지만 얼음은 그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다.
한파 속에서 얼음 물에 빠진 홈즈는 온몸을 떨며 크리스티를 먼저 챙겨 아내에게 건네주었다. 다행히 크리스티는 무사히 수영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녹였다.
홈즈는 "크리스티가 얼음 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당황했다"라며 "당시 우리가 집에 있어서 다행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었으면 크리스티는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반려동물이 있다면 이 CCTV 영상을 보고 꼭 조심했으면 좋겠다"라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둘 다 건강에 아무 이상 없길..", "텍사스의 겨울은 원래 수영장이 얼 만큼 춥지 않다. 그래서 수영장에 물을 빼놓지 않았는데 갑자기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듯", "미리 수영장을 막았으면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