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한 노인이 산책 중 불어난 강물에 빠진 반려견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영국 스코틀랜드 모니피스(Monifieth)에서 유명 레스토랑 및 여러 사업을 운영하는 70세 여성 마가렛 와일즈(Margaret Wares)는 ‘디지(Dizzee)라고 불리는 반려견과 함께 매일 저녁 다이티 번(Dighty Burn)강 주변을 산책했다.
그러던 지난달 26일,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식사 후 디지를 데리고 산책에 나선 마가렛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가 모습을 보이지 않자 불안해진 남편 콜린(Colin)은 경찰에 신고했고 주변 수색 결과 마가렛은 다이티 번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반려견 디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은 그녀가 산책 중 급속도로 불어난 강물에 디지가 빠지자 디지를 구하려 강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했다.
과거 동물 병원에서 일했던 마가렛과 콜린은 채용 회사를 운영하며 실직자들을 위한 조언, 교육 및 고용을 제공했으며 선한 사업들로 현지에서 유명했던 그녀의 죽음이 알려지자 그녀의 레스토랑 앞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꽃다발을 두고 가기도 했다.
마가렛의 자녀들은 “엄마의 불행한 죽음은 가족 모두와 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엄마는 헌신적인 주인이었고, 디지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마가렛‘을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녀의 밝은 에너지를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의 사심 없는 친절은 우리 모두가 존경하고 닮고 싶어 하는 부분이다. 그녀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긍정과 결단력, 욕망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마음속에 엄마를 품고 살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마가렛의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디지는 행방불명 상태라고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개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멋지다”, “나도 내 반려견이 강에 빠졌다면 똑같이 할 것이다”, “끔찍하고 안타깝다”, “편히 쉬세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이 여자 같았으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