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잠든 딸을 심하게 폭행해 중상을 입힌 엄마가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음에도 ‘약물에 취해 행해진 범죄’라며 3년 동안의 사회봉사명령만을 선고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18일 새벽 맨체스터 베스윅(Beswick)의 한 마을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명은 2층짜리 가정집에서 발생했고 비명소리의 주인인 한 꼬마는 자신의 엄마에게 끔찍하게 폭행당했다.
사건은 이러했다. 소녀의 계부는 당시 7살이었던 소녀를 2층에 재우고 1층에 자신의 아내, 즉 소녀의 친엄마와 함께 잠에 들었다. 깊은 잠을 자던 그때, 소름 끼치는 비명소리에 잠에서 깨고 말았다. 소리는 2층에서 들려왔다.
급히 2층으로 뛰어올라간 계부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소녀의 엄마가 소녀를 ‘죽일 듯이’ 때리고 있었던 것이다. 소녀는 방은 피범벅 상태였고 엄마의 상태는 다소 이상했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성경 말씀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단조로운 목소리로 계속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평소와 사뭇 다른 그녀의 모습에 겁에 질린 계부는 그녀의 동생에게 연락해 집으로 빨리 와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구급차와 경찰에게도 빠르게 신고했다.
곧이어 도착한 구급차에 의해 소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녀의 엄마는 체포됐다.
소녀는 쇄골, 가슴, 정강이뼈가 골절됐고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으며, 왼쪽 눈과 귀에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소녀는 3주 동안 집중 치료를 받고 회복했지만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현재까지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다.
경찰은 폭행 과정에서 그녀가 드릴이나 젓가락을 사용했을 거라 추측했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그녀가 “내가 이런 짓을 했나?”라고 초점 없는 눈으로 되묻는 것을 보며 정신에 이상이 있다고 확신했으며, 조사 결과 대마초에 의한 폭행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첫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중상을 입힌 혐의에 대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해 실형을 면했다. 그녀는 ‘정신 질병 및 약물 남용’이 그녀의 행동을 유발했다는 판결을 받아 3년간의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소녀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
당시 판사는 그녀에게 “당신은 딸에게 육체적인 상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정신적 외상을 입혔다. 하지만 당신의 정신 건강이 이 범죄의 원인이고 약물로 인해 더 악화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이 사건을 어느 쪽에서 보든 모든 관계자들에게 비극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약 복용은 그녀의 선택이며, 아이를 폭행한 변명이 될 수 없다. 판사 미친 거 아니냐”, “어린 소녀가 극복하길 바란다”, “모두가 불행해졌다”, “마약과 술은 용서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