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을 목숨이었던 개가 한 어부에 의해 구사일생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해외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63세 남성 스튜어트(Stewart)는 지난 가족여행 중 잃어버렸던 5살 된 반려견 프랭크(Frank)가 절벽 밑에서 다친 채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다리를 다쳐 걷지도 못하고 중상을 입은 상태로 다시 만난 프랭크는 스튜어트를 발견하고 미친 듯이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드러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스튜어트가 가족과 휴가차 떠난 여행에서 발생했다. 그들은 넓게 펼쳐진 산맥을 넘으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꼈으며 그들의 옆에는 믿음직한 조수인 프랭크도 함께했다.
그러던 중 무언가를 느낀 스튜어트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프랭크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들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프랭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의 왼쪽엔 120m 높이의 절벽이 있었고, 오른쪽엔 숲이 있었다. 그들은 프랭크가 절벽으로 떨어졌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숲에서만 1시간 30분 동안 프랭크를 찾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프랭크가 걱정돼 스튜어트는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안 좋은 생각은 없애고 프랭크가 토끼를 쫓아 잠시 사라진 것으로 생각하고 영리한 개이기 때문에 발걸음을 되돌려 자신들을 찾아올 것이라고 믿기로 했다.
또한 스튜어트는 지역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라도 프랭크가 차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주민들이 프랭크를 마주쳤을 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실종 신고까지 했다.
그는 차로 돌아와 프랭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때 그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연락 온 곳은 동물 병원이었고 프랭크가 절벽에서 떨어져 이곳에서 치료 중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다. 스튜어트의 심장은 쿵 하고 내려앉았다.
스튜어트는 프랭크가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동물 병원으로 향한 스튜어트는 다친 프랭크를 보고 마음이 찢어졌다.
그는 “프랭크가 2살 때부터 3년 동안 함께 했다. 프랭크가 없으면 끔찍한 하루하루가 될 것이다. 만약 인간이었다면 죽었을 것이다. 프랭크가 살아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RSPCA 관계자는 “정말 높은 절벽이었다. 프랭크는 매우 운이 좋은 경우이다. 특히 바닷물이 밀려들어오기 전에 발견될 수 있었다. 하마터면 익사할 수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사하게도 한 어부가 절벽 밑으로 떨어져 다친 프랭크를 발견하고 수건으로 감싸 넘겨주었다. 프랭크는 앞뒤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이빨이 빠져 수술 후 회복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개들은 종종 볼거리와 소리에 흥분할 수 있고 궁금해할 수 있다. 모든 반려인들은 해안 도로를 걸을 때나 산행을 할 때 등 사고를 막기 위해서 ‘목줄 착용’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
사진 출처 미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