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사고로 불구가 된 약혼자를 떠나면 나쁜 남자인가요?’라고 물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결혼을 앞둔 한 남성이 교통사고로 예비 신부가 하반신 불구가 되자 결혼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이 남성은 예비 신부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사고 이후 그녀의 삶은 변해가고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의 생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녀와 함께 몸을 움직이며 활동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없고, 잠자리 역시 도전이 될 것이며, 평생 그녀의 간호사가 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생을 그녀의 간병인으로 보내야 하는 점 등등 많은 이유로 결혼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리를 잃은 예비 신부와의 결혼을 취소하면 나쁜 남자로 비칠까 봐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어려운 결정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와 헤어져야 할까요, 아니면 마음이 바뀔 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까요?”라고 물었고 이 사연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사연에 대해 댓글을 달았고, 그에 대한 반응은 ‘그의 약혼녀가 이 남자보다 더 나은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주장과 ‘자신을 위해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2가지 주장으로 나뉘었다.
한 누리꾼은 “나는 당신이 예비신부의 하반신 마비로 인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하는 감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장애인인 상대의 간병 생활을 원하진 않는다”라며, “이건 엄청난 변화다. 두 사람 모두 이러한 비극에 대한 감정을 살피고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 어느 누구도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껴서는 안 되며, 관계에서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가진 누리꾼 중 한 명은 “그녀는 의무 때문에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자격이 있다. 만약 당신이 거기에 적절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가 적절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떠나라. 동정심으로 그녀를 벌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누리꾼은 “당신은 이미 그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조건부라고 말하고 있다. 처한 상황이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당신이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그녀와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녀는 그녀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누리꾼은 ‘내 남자친구가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면 나는 무조건 옆에 남을 것’이라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고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날은 특권이라며, 잠자리를 못해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고 다른 형태의 친밀함도 있다며, 남자친구도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