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여성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1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28세 여성 멜리사 로리(Melissa Laurie)는 그녀의 쌍둥이 자매 조지아(Georgia)와 친구 스콧(Scott)과 함께 멕시코 여행 도중 목숨을 잃을 뻔했다.
멜리사 일행은 형광 플랑크톤으로 빛나는 바다를 보기 위해 각각 300페소(약 7,000원)를 지불한 23명의 관광객들 중 하나였으며, 그들은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인근 호수에 도착해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관광객 중 일부는 해변에 수건을 깔고 자리를 잡았고, 다른 이들은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떠났다. 그러던 중 수영을 하고 싶었던 누군가가 가이드에게 ‘혹시 악어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가이드는 ‘아뇨, 안전해요.’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해변에 있는 사람들이 마시멜로를 불에 구워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때, 허겁지겁 가이드가 달려왔다.
가이드는 “당장 모든 짐을 싸라. 우리는 떠날 것이다”라고 소리쳤고, 스콧은 수영을 나간 쌍둥이 자매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때 누군가가 “악어의 공격이 있었다”라고 소리쳤고 그는 물가로 뛰기 시작했다.
스콧은 보트를 타고 쌍둥이가 수영하고 있던 곳으로 향했고, 조지아가 심하게 다친 멜리사를 끌어안고 있는 것을 발견해 다가가 피투성이의 자매를 보트 위로 끌어올렸다.
조지아에게 상황을 묻자 그녀는 “악어가 멜리나를 물고 휘둘렀다. 악어와 함께 물속으로 사라진 멜리나는 곧이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멜리나의 다리를 잡고 물가로 헤엄치려는데 악어가 계속 쫓아왔다. 결국 악어에게 팔을 물렸다. 다른 손으로 있는 힘껏 악어의 머리를 후려갈겼고 다행히도 악어가 팔을 놔줬다”라고 말했다.
스콧은 “그 광경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조지아는 멜리사를 안고 있었고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라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끔찍했던 사고 이후 모든 관광객을 태우고 육지로 돌아가던 중 멜리나는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폐에 구멍이 뚫려 그녀가 숨을 쉴 때마다 폐에 액체가 고이는 소리가 들리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다른 관광객들은 충격을 받고 모두 조용히 있었고, 조지아와 스콧은 멜리나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윽고 육지에 도착하자 응급차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고 쌍둥이 자매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멜리사는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다행히 다시 깨어나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