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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러운 털’ 가졌던 유기견의 놀라운 변신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거리를 헤매던 유기견의 미용 후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견 시츄 사이먼(Simon)의 미용 전후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사이먼은 구조 당시 어떤 종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엉겨 붙은 지저분한 털을 가지고 있었으며, 두껍고 무거운 털과 시야를 가리는 털이 버거워 걷기조차 힘들어 아주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털부터 자르자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오랜 세월 거리에서 지낸 사이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이먼을 괴롭게 하는 털들을 제거해야 했다. 2명의 직원이 달라붙어 털을 자르기 시작했고 무려 2시간이 흘러서야 미용이 마무리됐다.
 
젖었다가 말랐다가를 반복해 딱딱해지고 어두운 갈색빛을 띠던 털들이 잘려나가자 사이먼의 새하얀 털과 큰 눈이 드러났고, 잘려나간 털들은 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사이먼의 미용을 도운 직원은 “11살의 시츄 사이먼은 우리가 본 것 중 최악의 케이스 중 하나이다. 사이먼의 삶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라며 뿌듯해했다.
 
“남은 인생은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길”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미용 후 현재, 사이먼은 걷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점차 회복되고 있다. 모두들 사이먼의 피부 상태를 걱정했었지만 다행히 놀랄 정도로 좋은 상태였으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지내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건강한 편에 속했다.
 
수의사는 “사이먼은 만성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몇 가지 사소한 질병이 있었으며, 무거운 털로 인해 걸음걸이가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걷는 게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교정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또 하나의 생명을 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무겁고 가려웠을까”, “사이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이먼의 남은 인생은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하길”이라며 사이먼을 응원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이먼을 보고 그냥 지나쳤을까. 저런 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조금만 더 유기견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불쌍한 유기견을 보고도 모른 채 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