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PP

싸우다 친구 내동댕이 치고 얼어붙은 캥거루

투덕거리며 거칠게 싸움을 이어가던 캥거루 두 마리 중 하나가 울타리로 내동댕이 쳐지자 싸움을 그만두는 모습이 포착됐다.

2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호주 캔버라의 마운트 테일러 자연보호구역에서 캥거루 두 마리 사이 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담은 영상을 보면 캥거루 둘은 서로 얼굴을 밀치며 몸싸움을 한다. 격한 싸움을 이어가던 중 한 캥거루가 다른 캥거루를 울타리 쪽으로 밀어버린다. 밀린 캥거루는 우당탕 소리와 함께 울타리에 부딪혀 넘어진다. 함께 싸우던 캥거루는 당황한 듯 움직임을 멈추고 이 모습을 바라보기만 한다.

우연히 이 모습을 포착한 줄리안 독은 “캥거루 두 마리가 내 앞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해외에 있는 가족들에게 호주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캥거루가 다른 캥거루를 울타리로 밀어버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두 캥거루가 왜 싸움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캥거루 중 한 마리가 울타리에 부딪힌 이후 싸움은 끝났다. 독은 “넘어진 캥거루는 자존심은 상했을지도 모르지만, 이후 무사히 일어나서 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