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포르노, '맛'보다는 비주얼이 중요?

레드피피 2020-11-26 00:00:00

출처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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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라면 밤에 보면 고통스러운 아주 먹음직스럽게 찍힌 음식 게시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사진, 고기가 구워지며 열기가 느껴지는 사진, 꿀이 흘러내리는 사진 등, 사람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이런 사진을 ‘푸드 포르노’라고 한다.

 

푸드 포르노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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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란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비속어로,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을 노골적으로, 고화질로, 자세하게 담아내는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영상도 포함된다. 말하자면 먹방이나 음식 짤방이 푸드 포르노에 속한다.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누리꾼들이 먹방과 음식 사진에 빠져있다. 밤이 되면 커뮤니티 게시판에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 사진이 연이어 올라오고 많은 사람들이 그 사진을 보고 야식을 시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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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아가서 음식 사진을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담아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푸드 포르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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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매력 때문에 사람들은 먹방과 음식 사진에 빠져드는 걸까?

사실 이런 사진이나 영상에 나오는 음식은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푸드 포르노로 분류되는 영상이나 사진의 음식에는 소스 등이 과도하게 뿌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 먹방은 1인분이 아니라 수십인분의 음식을 한 사람이 먹는, 일종의 푸드 파이터 같은 영상이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끈 푸드 포르노 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그것과 똑같이 생긴 음식을 사먹고자 하지만, 음식 광고에 나온 사진과 실제 음식이 똑같지 않은 것처럼 이런 사진이나 영상과 똑같은 음식을 찾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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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구진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푸드 포르노에 열광하는지를 연구했다. 2011년과 2012년 사이에 각기 다른 연구가 실시된 바 있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푸드 포르노에 나온 음식과 반대되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영상이나 사진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보면, 짠 맛이 나는 과자를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2012년 연구는 조지메이슨대학 연구진이 수행한 것인데, 푸드 포르노가 사람의 뇌를 속여 음식이 먹고 싶어지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 사진을 보거나 냄새를 맡으면 뇌가 이미 그 음식을 직접 즐긴 것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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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포르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셜 미디어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완벽하게 찍힌 음식 사진을 보고 그것을 먹고 싶다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의 각종 필터와 꾸미기 효과는 음식이 실제보다 더욱 맛있어 보이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어쩔 때는 푸드 포르노가 음식 광고의 영역까지 침범하기도 한다. 어떤 푸드 포르노는 더 이상 음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찍은 음식 사진이 유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구도로 음식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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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음식 사진이 진짜이든 아니면 각종 필터와 꾸미기로 만들어진 것이든, 그런 사진이 사람들의 허기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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