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대개 정체성이나 정신 건강과 관련한 부분에서 큰 고통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존재감, 괴롭힘, 정신 건강 문제는 이들의 여러 문제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괴롭힘과 무시
태평양계 섬 출신 및 아시아계 소수 민족들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무시당하는 경험을 겪는다.
이는 동남아시아 자원관리센터(SEARAC)가 제출한 캘리포니아 전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계 섬 출신 8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의 결론이다.
SEARAC는 캄보디아, 라오스, 야오족 출신 응답자 중 50%가 학교 수업에서 자신의 문화, 민족의 역사, 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어 NBC 뉴스 디지털 온라인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오클랜드 통합 교육구 프로그램 관리자 레일란 후엔은 이 연구 결과가 현재 공립학교의 학군 내 일반적인 상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후엔은 아시아 태평양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규정이나 프로그램의 변경과 관련한 데이터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통계 자료에서 ‘아시아’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학교와 교사들이 오래도록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설문 조사를 돕는 비영리단체 AYPAL의 프로그램 매니저 스탠리 펀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끼친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교육, 고용, 정의, 언어, 정신 건강 등의 영역에서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책 입안자들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신 건강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과 커뮤니티의 또 다른 문제는 정신 건강에 관한 것이다.
실제 이들은 정신 건강 문제를 도움 받는 비율이 다른 집단에 비해 3배나 낮다고 라틴 및 아시아계 미국인에 관한 연구 데이터에서 보고하고 있다. 2014년 아시아계 미국인의 사망 원인 중 9번째가 자살이었음에도 이런 상황이다.
임상 심리학자 웨이친 황은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미디어 회사 리파이너리29와의 인터뷰에서 “정신 질환을 겪는 이들을 미쳤다고 보는 관념과 낙인이 아시아인들 및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의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인들 및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정신 질환에 관해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이 문제는 사람이 더 강해지거나, 오로지 극복해내야 하는 문제로 인식한다"라고 덧붙였다.
리파이너리29는 아시아 어린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처리하고 해결할 때 강한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어른에 대한 존경을 보이는 관습이 있는데, 이로 인해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로부터 생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문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인식된다.
또 리파이너리29는 부모와 자식간의 감정적인 문제를 억압함으로써 발생되는 심각한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더 심각하게 키우는 것이며, 이는 아시아 이민자들이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의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다.
오카자키 수마이 심리학 교수는 "이민자 가정에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이야기나누기 어려운 이유는, 그 문제가 매일 겪는 생존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부모들은 이민을 위해 상당한 노력과 자원을 투자했고, 그에 따른 성공을 보여주고 싶은 감정적인 보상 심리 때문에, 정신 건강 문제를 이야기하는 자체가 실패와 나약함의 표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존재감, 괴롭힘, 정신 건강 문제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이 직면한 많은 어려움 중 일부일 뿐이다.
이러한 곤경은 뿌리 깊은 것이며, 아시아계 커뮤니티뿐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많은 사람을 교육해야 해결할 수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미국 내 인구 비중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관심과 해결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 그들의 곤경을 완화시키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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