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립적인 국가 덴마크
세계에서 가장 성중립적인 국가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는 덴마크. 덴마크는 시민들이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직장 생활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평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성불평등에 고통받는 젊은 여성의 입장에서는 덴마크가 최상의 삶의 질을 제공해주는 국가로 대변된다.
덴마크 여성들의 낮은 페미니즘 인식
그러나 최근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이처럼 성평등이 잘 구현된 덴마크일지라도 여성의 인식에 대한 관점이나 시각은 그리 진보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덴마크 여성 가운데 4분의 1가량 만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전체 인구 가운데서는 6분의 1 정도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정했다.
유고브-케임브리지 글로벌리즘 프로젝트가 수행한 이 설문 결과는 덴마크의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인정하는데 꺼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수치는 근처 영국보다도 더 낮은 수치로, 영국의 경우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한 여성은 4분의 1 이상이었다.
이번 설문은 주요 23개국의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상 국가는 프랑스를 비롯한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덴마크, 호주, 미국,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이다.
덴마크 여성들은 또한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추행이나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다른 인식을 가졌다. 가령 여성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들에게 휘파람을 불거나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캣콜링에 대해서도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웃 국가인 스웨덴의 경우 여성 응답자 가운데 절반인 46%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지리적인 위치와 성평등, 사회 복지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차이는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라는 용어 자체가 유명인사들이나 연예인들에게 너무 많이 남용되고 상업화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패션 및 뷰티 산업의 마케팅에 활용되면서 원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나라의 여성들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소개한다.
설문 응답자의 다수는 성별이나 성적 지향성이 다른 사람들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페미니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자신을 대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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