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업, 기술 부족으로 연간 18억 시간 낭비

레드피피 2020-10-19 00:00:00

영국 기업이 기술 부족으로 연간 18억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의 직장인이 일주일에 3번 업무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업무 비효율적인 이유 

英 기업, 기술 부족으로 연간 18억 시간 낭비
출처 펙셀스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및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 업체 인사이트는 직장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에 따르면, 참가자의 34% 이상이 적절한 기술을 제공받지 못해 유연한 일처리를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또 80%는 기업이 어느 시점에서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다고 느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가 회사에서 전달받는 정보의 47%는 업무와 연관이 있는 것이었지만, 그 외의 정보는 업무와 관련이 없는 정보였다.

즉, 영국의 직장인은 업무와 관련이 없는 다수의 정보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 이처럼 불필요한 정보는 동료 직원들 간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사무직 근로자의 60%는 내부 통신망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무시하고 있었다. 이들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해당 사실을 지적했을 때야 메시지를 확인했다.

인사이트의 영국 담당 디렉터인 엠마 드 소사는 "직원들이 더 이상 기술과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거나 불평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 근로자가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전달하고, 직원들이 정보 과부하를 겪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출처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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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소사는 "회사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건강한 삶과 일의 균형을 잡을 수 없다. 즉, 과도한 정보 전달은 직원들이 계속해서 일만 하도록 만들며, 근로자들끼리 적절한 의사소통을 나누는 것을 방해한다. 기업의 설립 목적과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영국의 근로자들은 회사 일과 관련된 기술을 지원받지 못해 1인당 1주일에 적어도 2.4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업무는 점점 비효율적으로 변한다. 또 직원의 53%만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영국인 근로자는 회사가 직원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일에 개입시키지 못한다고 느꼈다.

 

직원 교육과 훈련 필요 

英 기업, 기술 부족으로 연간 18억 시간 낭비
출처 펙셀스

인사이트는 오늘날 직장이 5년 전 직장과 사뭇 다르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려면 직원들의 요구 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직원들의 동기 부여 수준이 높고 생산적으로 변하면 회사의 이익도 높아질 것이다.

영국 근로자가 사용하는 기술은 동료 직원과 협력하려는 이들의 노력을 좌절시킨다. 예를 들어 근로자는 일이 지체될 경우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업무의 질에 영향을 받으며, 이로 인해 다른 직원과 협력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이런 좌절의 원인이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직원들에게 올바른 교육 및 훈련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77%는 업무에 필요한 앱과 기술을 제공받았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는 교육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드 소사는 세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사람들은 일이나 직장을 자신이 출퇴근하는 곳이 아니라 하는 일로 정의한다.

직원은 자신이 원하는 회사,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기업이 이런 변화에 발맞추지 못한다면 결국 기업과 근로자 모두 고통 받는다. 또한 생산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며, 기존의 직원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기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영국의 노동 시장과 IT 산업

출처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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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노동 시장 통계인 노미스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2018년 영국의 노동 인구는 남성 3,279만 200명, 여성 3,364만 5,300명이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의 노동 인구를 직업별로 나눠보면 ▲전문직 673만 3,800명(20.9%) ▲전문직 및 기술직 474만 5,200명(14.7%)▲행정직 및 비서직 322만 5,400명(10%) ▲기술직 328만 5,600명(10.2%)이었다.

같은 기간 경제 활동이 없거나 고용되지 않은 사람 중 약 3만 5,000명은 구직 활동을 포기한 상태였으며, 182만 2,400명은 직장을 원하고 있었고, 703만 6,000명은 직장을 원하지 않고 있었다.

2018년 10월 기준으로 영국에서는 더 많은 근로자가 랩톱을 사용함에 따라 데스크톱PC 사용이 줄어들었다. 근로자의 42%만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었다. 기술 장치가 업그레이드되거나 랩톱을 사용하면 업무 생산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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