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출신 37세의 한 여성은 3살 난 딸에게 ‘여성할례(FGM)’를 한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영국에서 여성 할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번째 사건이다. 이 여성은 딸이 우발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딸의 아버지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런던 중앙 형사 법원의 배심원들은 증거를 검토한 후 그것이 고의적인 행위였다고 판단해 징역을 선고했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처로 인해 상당한 양의 피를 흘렸다.
이번 사건의 재판을 맡은 필리파 휘플 판사는 피고인 여성이 딸을 학대했다고 말하면서, 또한 아동학대와 여성 할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여성 할례란?
여성 할례는 외부 성기를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제거하는 시술을 뜻한다. 그것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시술에 사용되는 도구들은 멸균되지 않은 채로 사용되고, 여성들은 고통 속에 감염되고 있다.
시에라 리온의 의사인 마리아투 타미멈은 여성 할례에 면도기나 깨진 유리 같은 도구가 종종 사용된다고 말한다. 많은 여성이 천공 등, 여성 할례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여성의 산도가 아예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다.
타미멈은 독일 방송인 도이체 웰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남성의 즐거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토리스를 잘라내는 주된 이유는 클리토리스가 없는 여성은 남성에게 충실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여성 할례 이후, 일부 여성들은 복원 수술을 받은 후, 반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여성은 영구적인 피해를 입는다.
신체적 피해 외에도 이 여성들이 겪는 심리적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
여성 할례가 이루어지는 많은 지역 사회와 국가에서, 보통 취약한 여성과 소녀가 그 목표가 된다.
여성 할례는 1985년에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범죄로 지정됐다. 그 전에도 사건이나 기소가 있었지만,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오늘날 세계에는 적어도 2억 명의 여성 할례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많은 여성이 흉터를 안고 살아가면서, 오명과 공포로 인해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평등은 어디에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많은 여성이 남자들이 일하는 동안, 자신의 자리는 집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남자가 우월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스웨덴과 같은 나라에서는 여성이 평등을 경험한다. 심지어 아이슬란드에서는 기업이 남성과 여성에게 동등하게 돈을 지불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전 세계 남성의 86%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 수치는 각 나라 별로 다르다.
이러한 높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실시된 24개국의 남녀 중 72%는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여성이 누리는 평등과 자유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부분의 나라가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응답자의 42% 만이 불평등이 있다고 믿고 있다. 전 세계에 불평등이 만연하는 한, 여성 할례는 계속해서 자행될 것이다.
독일의 여성 인권 단체 테레데펨므는 6만 5,000명의 여성들이 여성 할례의 희생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활동가들과 인권 단체들은 이 관습을 중단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또한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높여 도움을 구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 여성 할례는 소녀의 처녀성을 보호하는 종교적 의무로 여겨진다. 이 관습은 많은 이슬람 사회와 다른 전통적인 아프리카 문화에 뿌리박혀 있다. 따라서 여성들이 목소리를 높여 문화의 일부로 여겨지는 관행을 거스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수백만 명의 여성들이 이 관습의 희생자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례가 앞으로 영원히 사라질 관습이라는 희망이 서서히 싹트고 있다.
Copyright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성동, 이재명 겨냥 "범죄와의 전쟁" 선언
청약통장 증여·상속, 5년새 50% 이상 급증
김선교 의원 "국토부 위원회 65개 중 절반 이상은 정리대상"
정우택 의원 "마약 밀수 우려 커지는데 …해경 전담인력 20명뿐"
검찰, 이재명 사전 선거운동 아태협의 정황 포착…회장 등 50명 공범 적시
조은희 의원 "존속 대상 패륜범죄 증가세…존속범죄 피의자 최근 5년새 46% 증가"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다중채무자 450만 시대…인당 채무액 1억3000만 원
윤 대통령, 18일부터 5박7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기자회견 오후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