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믹 판다’ 손님 대신 판다에게 코로나 맥주 제공한 레스토랑

레드피피 2020-12-17 00:00:00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독일당국이 전면 봉쇄 조치를 내렸다. 그런데 프랑크푸르트의 한 음식점은 마치 코로나 맥주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테이블 앞에 앉은 것은 사람이 아니다. 바로 판다 인형이다.

‘팬더 믹 판다’ 손님 대신 판다에게 코로나 맥주 제공한 레스토랑

 

코로나19 사례의 최근 급증세를 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은 식당, 술집 및 유흥업소와 여가시설 업종을 다가오는 1220일까지 모두 문을 닫으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식당 피노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주세페 피체라(Giuseppe Fichera)는 봉쇄 조치에 대한 침묵의 시위 일환이라며 ‘panda-mic’이라고 말한다.

‘팬더 믹 판다’ 손님 대신 판다에게 코로나 맥주 제공한 레스토랑

 

주세페 피체라는 판다 인형 100개를 손님 자리에 앉혀 놓았다. 점원들은 실제 손님에게 응대하듯 코로나 맥주와 음식을 제공했다. 식당 창문 넘어서 바라보면 판다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팬더 믹 판다’ 손님 대신 판다에게 코로나 맥주 제공한 레스토랑

 

주세페 피체라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의 이름은 '팬더--판다(Panda-Mic-Panda)'.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것은 팬더믹이라고 부르는데, 독일어로는 '팬더미(Pandemie)'라고 발음하게 된다. , ‘팬더미를 이용한 언어유희인 셈이다.

판다에게 그 많고 많은 맥주 중에서 하필 코로나 맥주를 대접한 것도 일종의 유희라 볼 수 있다. 코로나 맥주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이름이 똑같은 바람에 각종 패러디에 활용되었다.

‘팬더 믹 판다’ 손님 대신 판다에게 코로나 맥주 제공한 레스토랑

 

독일 크리스마스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0명이 나오는 가운데, 독일의 코로나19 감염 사태도 심상치 않다. 지난 11월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었다. 20201216일 기준 33,8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유럽에서는 코로나 대처를 잘 한다고 인정받았지만, 한 달 새 사망자가 1만 명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독일은 다시 1216일부터 110일까지 전명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웬만한 상점과 학교 모두 문을 닫게 되며 병원과 약국, 슈퍼마켓 정도만 운영이 가능하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같이 사는 가족 외에 4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다.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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