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3일 앞두고 영국 곳곳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일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해 입국 제한 조치가 발표되자 영국 내에서 식품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이 커진 탓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훌쩍 웃돌고 있는 가운데 유럽 등 40개국이 영국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이에 대한 우려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입국 제한에 들어간 것이다. 특히 프랑스는 21일 오전 0시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에서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는데, 도버항 등 항구와 유로터널을 통한 입국도 금지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는 유로스타 고속열차도 중단됐다.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긴급 봉쇄를 결정한 바 있다. 총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경 봉쇄로 영국 내 식료품 등이 부족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국민들에게 사재기 등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대부분 식료품과 의약품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이라며 "슈퍼마켓 공급망은 탄탄하므로 평상시대로 쇼핑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잠재울 수 없었다. 당국은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위한 식료품들은 안전하다며 영국인들에게 정상적인 쇼핑을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마트 밖에서 길게 줄을 선 패닉 구매자들에게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시민들은 혼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공황상태에 빠진 쇼핑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곳곳의 마트에서 각종 물건들이 동이 나고 있다. 가장 부족할 위험이 큰 식품에는 감귤류 과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는 다른 지역에서 수입된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앞에 줄을 선 쇼핑객들은 너도나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한 사람은 영국 남서부 헨레이즈에 있는 웨이트로즈 상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에는 빗속에서 주차장을 몰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칠면조를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는 글도 함께 게재했다.
길드포드 버팜에 있는 알디 슈퍼마켓은 문을 열기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밖에 길게 줄을 섰다. 쇼핑객 루시 스미스(27)는 “크리스마스에 먹을 것을 사지 못할까봐 일찍 일어났다. 푸딩 4개를 간신히 구할 수 있었는데, 어느 누군가 내 카트에서 푸딩을 꺼내갔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화물 운송 중단으로 인해 영국 내 신선한 식량 공급과 음식 및 음료 수출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소매협동조합(BRC)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영국 수출입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경고했다. 또한 올해 안에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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