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예년과 분위기는 달랐지만,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와 2020년의 마지막 날은 우주에서도 특별히 기념한다. CNN은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들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도했다.
CNN이 보도한 영상에는 NASA의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 마이클 홉킨스, 빅터 글로버 주니어, 섀넌 워커, 일본 항공우주국의 우주 비행사 노구치 소이치, 러시아 우주 비행사 세르게이 쿠드-스베르크코프, 세르게이 리지코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특별한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모여 앉았다. 섀년 워커는 “올해 우주정거장에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팀원들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전통을 공유하게 됐다”라고 밝혔으며, 노구치 소이치는 “2020년은 힘든 해이기도 하지만 인내의 해이자 회복의 해이기도 하다. 모두가 친구, 가족과 함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주에서의 연휴
사실 아폴로 8호 승무원들은 성경 속 창세기를 교대로 읽으며 크리스마스 이브 메시지를 공유해왔다. 그후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우주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NASA 우주비행사 앤드류 모건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탑승하기 전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기념할지 다른 동료나 선후배들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건 박사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도 동료 제시카 메이르, 크리스티나 코흐, 알렉산더 스보르초프, 올레그 스크리포치카, 루카 파미타노와 함께 우주정거장에서 보냈다.
연휴를 앞두고 모건 박사와 동료들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내내 틀어 놓았으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고전 영화를 시청했다. 여러 국가 출신의 우주비행사들이 모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방식도 국제적인 성격을 띤다.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과 러시아 정교회의 크리스마스인 1월 7일로 두 차례 기념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을 다니며 선물을 준비하는 우리와 달리, 우주비행사들은 선물을 일 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모건 박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고 포장하고 항상 비밀로 유지해여 한다. 최소 일년 전부터 고심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스트라이프 파자마를 입은 채 함께 휴가 메시지를 공유하며, 존 레논의 ‘Happy Christmas’와 호세 펠리시아노의 ‘Feliz Navidd’를 따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삼가하고, 모두 어울리는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전 세계에 그들의 임무 통제 센터를 세레나데로 했다.
모건 박사는 촛불 하나만 켠 채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가족을 그리워하는 그를 위해 팀원 코흐는 크리스마스 아침, 모두가 잠들어 있는 동안 불은 끈 채 작은 손전등만 켰다. 손전등 위를 금색 테이프로 덮어 마치 작은 촛불처럼 보였다. 코흐의 서프라이즈 선물에 모건은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수 때문에 목이 메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그리워하는 것은 물론, 팀원들의 사려 깊은 행동에 감동 받았다”라고 말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시속 17,500마일로 지구를 공전하며, 매일 16번의 일출과 16번의 일몰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새해는 어떻게 맞이할까? 우선 시간에 맞춰 각 임무 통제소에 전화를 건다. 러시아에서 새해는 축제 이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다. 10일 이상의 황금연휴가 이어져 누구나 마음껏 새해를 즐긴다.
러시아인들이 포함된 우주비행사들도 다함께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고 러시아 영화를 보는 전통을 즐긴다. ‘운명의 아이러니’란 제목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1975년 12월 31일 개봉했다. 개봉 일자에서 알 수 있듯이 새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러시아인들이 새해만 되면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건 박사는 “각국의 전통을 공유하며 서로의 휴일을 경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지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재회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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