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반려동물 사진 올리면 벌어지는 일

레드피피 2020-08-06 00:00:00

SNS에 공개한 반려동물, 해킹 빌미 된다
출처 펙셀스
출처 펙셀스

최근 SNS가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를 이용한 해킹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는 SNS에 반려동물을 공개하는 경우 신분 도용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정보 이용한 신분 도용

출처 펙셀스
출처 펙셀스

영국 금융서비스 업체 산탄데르 UK가 인스타그램에 동물 사진을 올리는 2,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분 도용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40%는 25세 미만 젊은 층이며 그들은 유명인의 게시물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 중 78%는 온라인 신분 도용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전문가 조디 쿡은 “생일과 가족 이름, 반려동물 이름 등을 공개하는 것은 해커에게 내 신분을 도용하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신분 도용 경각심 부족

출처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출처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에서 다수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유명인이 정보 보호를 위한 모범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명인은 반려동물의 이름과 생일, 연인이나 배우자의 생일 등 개인정보를 그대로 노출한다. 산탄데르 UK는 해커가 신분을 도용하기 위해 이러한 정보를 적극 수집한다고 경고했다.

반려동물로 유명한 스타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유명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벤자민, 올리비아, 메레디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자주 등장시킨다. 모델 카일리 제너는 밤비와 노먼이라는 강아지 두 마리를 위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팔로워 수는 50만 명에 육박한다. 영국 드라마 배우 딘 개프니는 최근 유효기간과 카드 넘버가 그대로 드러난 은행 카드를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노출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 쿡은 “온라인 신분 도용을 피하려면 자신의 생일이나 반려동물 이름, 가족 정보, 개인적 경험 등을 노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상당수 사용자가 본인 생일과 반려동물 이름 등을 조합해 계정 비밀번호를 만들기 때문에 해커가 이러한 정보를 알아내 조합하여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의 동물 스타

출처 jiffpom 인스타그램
출처 jiffpom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체 미디어킥스는 2018년 11월 가장 유명한 동물 스타를 꼽았다. 우선 당시 92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갈색 포메라니안 강아지 ‘지프 폼’이 꼽혔고,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샴 고양이 ‘날라’는 팔로워 수 370만 명으로 기네스 최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더그’라는 퍼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60만 명, ‘주니퍼’라는 여우는 280만 명에 달한다.

출처 nala_cat 인스타그램
출처 nala_cat 인스타그램

지프 폼은 다른 유명한 동물 친구와 어울려 놀거나 광고를 찍거나 앞발을 들고 뒷발로 서 있는 모습이 자주 올라온다. 날라의 인스타그램은 날라의 동그란 눈에 근접해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채워져 있다. 더그는 모델과 배우 활동을 하느라 바쁘고 여가에는 다른 유튜브 스타와 시간을 보낸다. 

출처 itsdougthepug 인스타그램
출처 itsdougthepug 인스타그램

이 외에도 원숭이 ‘디디 콩’과 ‘예티 콩’, 다람쥐 ‘질’, SNS 멘즈웨어독 모델로 유명한 ‘보디’, 돼지 ‘햄릿’ 등이 수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신분 도용과 사기 관련 통계

출처 MBC
출처 MBC

2017년 기준 소셜미디어 사용자 15명 중 1명은 신분 도용의 피해자가 됐다. 온라인 사용자의 6.6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한 미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신분 도용 피해자가 돼 해당 가족은 총 5억 4,000만 달러(6,384억 4,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았다.

피해자가 신분을 도용당한 것을 깨닫기까지는 평균 3개월이 걸렸으며, 피해자의 16%는 3년이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다.

피싱, 보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인터넷 및 데이터 보호, 데이터 해킹과 휴지통을 뒤지는 덤스터 다이빙 등으로 정보가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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