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의 성격이나 습관이 주인을 닮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팀이 설문조사를 통해 반려묘와 보호자 성격의 유사점을 찾았다.

 

보호자-반려동물 관계, 성향 평가 연구

링컨대학과 노팅엄 트렌트대학 연구원들은 영국 거주자 3,000명 이상의 고양이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고양이에게 '대리 부모'나 '보호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가정하에 그들이 반려동물에게 어떠한 역할을 취하는지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반려묘 보호자들의 성격과 반려묘 케어, 관리 방식 사이의 유사점이 발견됐다.

고양이들이 받는 보살핌의 질을 보호자의 성격과 특성에 맞게 적용시킨다는 것. 연구팀은 이러한 유형의 관계가 부모와 자녀 간 상호작용에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조사로 시작됐다. 대부분 영국 출신으로 구성된 응답자 3,331명의 설문 답변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됐다.

우선 반려묘가 노출돼있는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반려묘의 건강, 행동, 관리에 대한 답변과 보호자 성격에 대한 답변이다. 그 성격으로는 인간의 5대 성격 유형으로 알려진 개방성과 우호성, 성실성, 외향성, 신경증성이다.

 

개방성

개방성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는 의지와 낯선 것을 시도하면서도 편안하게 느끼고 싶은 충동을 갖는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특성이다.

통상 개방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새로운 것보다는 현재 익숙한 것에 만족하는 경향이 높다.

 

성실성

성실성은 성공과 성취, 규율적인 측면과 연관이 깊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의 경우,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이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경향이 높다.

 

외향성

외향성은 높은 에너지 수준과 많은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려는 이들을 표현한다. 즉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이들이다.

 

우호성

우호성은 협조적이고 예의바르며, 친절하고 친근한 성격적 특징으로 대변된다. 호성이 높을수록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다정다감하게 행동하며, 이들의 복지를 염려하고 걱정해주는 경향이 있다.

 

신경증성

이 특징은 불안이나 자기 의심, 우울, 수줍음, 기타 부정적 감정과 연관성이 높다. 다른 이들보다 기분 장애나 자기의식, 정서 불안증에 다소 취약하다.

 

연구 결과

신경증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려묘들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불안해하며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과체중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거나 다른 행동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경증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4가지 특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보호자들의 경우, 자신들의 고양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은 자신의 고양이를 야외에 내보낼 가능성도 더 높았다.

우호성이 높은 이들의 경우, 고양이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고양이들의 체중도 평균을 유지하고 있었다.

연구원들은 고양이에게 노출된 생활 방식에 따라 특정 성향이 발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타 유사 연구

이번 연구 이전에도 보호자의 성격 특성과 고양이의 유사성을 조사한 다른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 발표된 이 연구는 레베카 에반스와 미나 리아온스, 게일 브루어, 소니아 투씨가 진행한 조사로 이들은 2부로 구성된 설문지를 통해 126명의 고양이 보호자들의 성격적 특성을 확인했다.

첫 설문지는 고양이의 친근함과 자발성, 지배성, 신경증성, 외향성 등의 5가지 성향을 다뤘다. 두 번째 설문은 보호자의 성향으로 나르시시즘과 마케아벨리즘, 싸이코패스적인 특징을 다뤘다.

연구 결과, 지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보호자의 고양이들은 마찬가지로 지배적이고 공격적이며 신경질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고양이의 성향이 보호자의 성향과 일치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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