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판다, 후손 153마리 남기고 세상 떠나…사람 나이로는 130세

레드피피 2020-12-22 00:00:00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Xin Xing)3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Chongqing Zoo
사진=Chongqing Zoo

 

22,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충칭동물원은 이곳에 살던 판다 신싱이 384개월 만에 지난 8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람으로 치면 130세 정도다. 신싱은 올해 10월 말부터 건강이 악화해 복합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의해 발표된 성명서에 따르면, 신싱은 19828월에 쓰촨성 바오싱에서 태어났다.

사진=Chongqing Zoo
사진=Chongqing Zoo

 

그 후 19836월 충칭 동물원으로 들어왔고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보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하면서 이름이 신싱으로 붙여졌다.

그동안 새끼 36마리를 포함해 153마리의 후손을 두었다. 이에 신싱은 영웅 엄마로 불렸다.

대왕판다는 여러 가지 이유로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암컷은 1년에 한 번 봄에 배란을 하고 이 기간 2~3일 정도만 임신할 수 있다.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보통 암컷 판다는 새끼 한 마리만 낳는다.

사진=Chongqing Zoo
사진=Chongqing Zoo

 

지난 8월에, 신싱은 3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동물원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싱이 가장 좋아하는 과일을 얹은 케이크와 파티를 준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신싱은 최근 호흡곤란과 기침, 복부팽창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충칭동물원은 중국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와 의과대학 제1 부속 병원과 같은 의료 기관 전문가들을 초청해 치료를 진행했다. 동물원은 신싱의 죽음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진=pixabey
사진=pixabey

 

야생 대왕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이다.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WWF에 따르면, 야생에서 자이언트판다의 평균 수명은 14~20년이다. 보호를 받는 경우 30년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싱의 경우 사람 나이 130세 이상까지 장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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