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에서 8년 전 사라졌던 시츄 한 마리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록시'라는 이름의 시츄의 가족은 반려견이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반려견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놀라 기뻐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밤 11시쯤 록시는 웨일스 클루이드주 버클러에서 거리를 활보하다 스카일러스 동물구조센터에 의해 보호 조치됐다.
스카일러스 동물구조센터의 책임자 돈 테일러는 록시의 몸에 마이크로칩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스캔을 시도해 록시 가족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알아낸 주인의 연락처로 전화하자 처음엔 그 개가 록시일 가능성이 없다며 사실을 믿지 못했다. 록시의 가족은 록시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이미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록시의 주인은 록시가 발견된 골목과 같은 주 코나스퀘이에 사는 막달레나 클루브추크(35)로, 8년 전 록시가 실종됐을 당시 클루브추크는 직장에 있었고 그녀의 아들과 형제와 함께 집에 있었다.
현관문은 록시가 정원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열려 있었고 그녀가 집에 돌아왔을 때 록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클루브추크는 “록시는 내 연락처와 주소를 새긴 목걸이를 하고 있고 몸에는 마이크로칩도 있어 록시를 누군가가 훔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몇 주 동안 동물 병원을 찾아다니며 수소문했지만 유기견이나 다친 개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희망의 끈을 놨었다”면서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10살이 됐다는 록시는 스카일러 동물구조센터에 머물며 검사를 받았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가슴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자세한 상태를 보기 위해 클루브추크는 4일이 되자마자 록시를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괜찮아 보이지만 매우 말랐다”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록시의 종양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없다"라고 전했으며 “록시와의 재회는 정말 감격적이었다. 록시가 날 봤을 때 누군지 알아보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록시는 현재 클루브추크의 또 다른 반려견인 6살 된 스태포드셔 불테리어와 잘 어울릴 수 있을 때까지 클루브추크의 친구가 맡아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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