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던 고령의 청각장애견이 주인의 집념과 주민의 도움 덕분에 6m 깊이 토끼굴에서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주에서 산책 중 실종됐던 청각장애견이 실종 30시간 만에 토끼굴에서 무사히 구조돼 주인 던컨 플라워스의 품에 안겼다.
지난 3일 던컨 플라워스는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왔다. 산책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반려견들이 잘 따라오나 뒤를 돌아봤는데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겠지 하며 두어 시간을 기다렸지만 개는 돌아오지 않았다.
실종된 반려견의 이름은 '디지'. 디지는 고령의 나이였고 청각장애까지 있어서 플라워스의 걱정은 깊어져만 갔다. 결국 플라워스는 SNS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주민 수십 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디지를 위해 공원으로 모인 사람만 70명에 달했다.
주민들은 오후 5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공원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아무도 디지에 대한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마지막 수단으로 한 주민이 "개가 스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며 "마지막으로 본 장소에 담요를 가져다 놓고 기다려보자"고 제안했다. 플라워스는 이를 받아들였고 담요를 가져다 놓은 다음 날 새벽부터 공원을 찾았지만 담요는 그대로였다.
그대로인 담요를 두고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한 플라워스는 실종 지점 근처를 서성였다.
그때, 좁은 구멍 하나가 플라워스 눈에 들어왔다. 들판에 나 있는 토끼굴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플라워스는 친구와 함께 굴착기까지 동원해 땅을 파 내려갔다. 몇 m를 팠을까, 디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땅을 파 내려간 지 2시간 반 만이었다.
디지를 토끼굴에서 꺼내 올리자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축하했다. 디지는 장시간 굴에 빠져 있었던 터라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몸을 덜덜 떨고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플라워스는 “배가 많이 고팠는지 집에 가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먹이를 집어삼켰다. 다행히 다친 곳이 건강하다. 이렇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다니 기적”이라고 기뻐했다.
찾기 힘든 여건에도 디지를 포기하지 않은 플라워스, 그를 도와준 주민 수십 명의 이야기가 전해져 누리꾼들의 감동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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