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가 털을 토한다 '고양이 헤어볼'

레드피피 2020-07-28 00:00:00

'고양이 헤어볼' 원인, 증상 및 예방법
반려묘가 털을 토한다 '고양이 헤어볼'
출처 PEXELS

당신의 반려묘가 갑자기 '켁켁'거리며 털 뭉치를 토해내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면을 처음 목격한 사람이라면 당황해하며 혹시 반려묘가 어디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하겠지만, 이 행동은 고양이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며 이를 '고양이 헤어볼'이라고 한다.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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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고양이 헤어볼의 원인과 함께 증상 및 고양이 헤어볼 예방하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고양이 헤어볼' 뜻

고양이 헤어볼은 말 그대로 고양이의 털이 동그랗게 뭉쳐져 있는 것을 뜻한다.

고양이는 하루의 절반가량을 자신의 몸을 핥으면서 털을 가꾸는 '그루밍'을 한다. 고양이가 깔끔하고 냄새나지 않는 이유도 바로 그루밍 때문.

출처 tvN '삼시세끼'
출처 tvN '삼시세끼'

그루밍하는 과정에서 고양이의 몸 속에 상당히 많은 양의 털이 들어가게 되며 주로 구토를 통해 털뭉치를 배출한다.

이때, 고양이가 토해낸 털 뭉치를 고양이 헤어볼이라고 한다. 헤어볼은 고양이의 품종이나 털 길이에 상관없이 장모종, 단모종 모두에게서 발생한다.

 

'고양이 헤어볼'의 원인

반려묘가 털을 토한다 '고양이 헤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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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혀를 자세히 살펴보면 고양이 헤어볼이 왜 나타나는 지 알 수 있다.
고양이의 혀는 돌기가 안쪽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입 속에 들어가는 음식은 물론, 털이나 이물질을 뱉어내는 것을 어려워 한다.

게다가 고양이는 그루밍으로 인해 평소 털을 많이 삼키게 되고, 삼킨 털들은 대부분 사료나 간식과 마찬가지로 소화기관을 통과해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털의 일부는 소화기관 안에 남아 축적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이의 몸 속에 남아 있던 털들이 조금씩 덩어리의 형태로 뭉쳐지며 고양이 헤어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고양이 헤어볼, 어떤 증상이?

고양이 헤어볼의 대표적인 증상은 '켁켁' 거리며 구토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금물이다.

반려묘가 털을 토한다 '고양이 헤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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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볼은 고양이 건강 자체에 결정적인 악형향을 주지 않지만 헤어볼을 너무 자주 토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잦은 구토는 고양이의 식도에 손상을 유발한다. 위액이 역류하면서 식도에 상처가 나 식도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수의학계에서는 고양이가 반복적으로 헤어볼을 구토할 경우 질병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정상적인 헤어볼 구토의 범주는 공식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일주일에 2~3회 이상 구토하거나, 이러한 증상이 두 달이상 지속되는 경우 질병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양이 헤어볼을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했을 때에는 △무기력증 △식욕감퇴 △구역질 △기침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고양이 헤어볼, 예방법

고양이 헤어볼로 인한 질병을 막아주고 반려묘가 헤어볼을 자연스럽게 배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꼼꼼히 알아보자.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출처 MBC '나 혼자 산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빗질'이다.

 

고양이들은 매일 일정량의 털들이 빠지게 되는데, 이에 고양이가 그루밍으로 털들을 삼키기 전에 빗질로 먼저 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칫솔이 고양이 혓바닥 촉감과 비슷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빗질만으로 충분하지 못하다면 헤어볼 방지 보조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헤어볼 방지 보조제는 몸 안에 남아있는 헤어볼을 장을 통과해 원활히 배출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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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헤어볼 방지 제품은 어린 고양이에게는 오히려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너무 일찍 먹이지 않도록 한다.

또한, 헤어볼 억제 기능이 있는 사료나 간식형태의 헤어볼 치료식도 있으니 반려묘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해 먹이는 것도 고양이 헤어볼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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