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남부 해안에서 세 낚시꾼에 의해 좀처럼 보기 드문 시끈가오리가 잡혔다. 이 가오리의 무서운 특징이 화제가 됐다.
베이트맨스 베이에서 낚시 중이던 세 친구 조지프 찰루히, 리키 와레푸리, 스티브 커는 신기하게 생긴 생물체를 건져 올렸다. 그들은 생전 처음 본 물고기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도 물었지만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스티브 커 일행은 우선 낚시용 니퍼를 이용해 낚싯바늘을 제거했다.
하지만 이건 크나큰 행운이었다. 이 생물체의 정체는 만지면 감전될 수 있는 전기가오리 일종이었던 것.
스티브 커 일행이 전기가오리를 건져 올렸을 때나 낚싯바늘을 제거하는 동안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아 다행히 감전 사고를 겪지 않았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들은 낚싯바늘이 아닌 낚싯줄을 끊어야 했었다.
스티브 커는 ‘일라와라 머큐리’와의 인터뷰에서 “주위에 사람들로 붐볐지만 아무도 이렇게 생긴 바닷물고기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 생물체를 만지면 감전돼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주둥이에 걸린 낚싯바늘을 제거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무사한 것은 행운이다”고 덧붙였다.
그들이 잡은 전기가오리는 몸길이 약 40㎝의 '시끈가오리'로 가슴지느러미와 머리 사이에 있는 발전 기관으로 포식자를 막거나 먹이를 사냥한다. 종종 얕은 바다 모래 밑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호기심에 발로 건드리거나 만지면 상당한 전기 충격을 줄 수 있다.
한편 영어권 국가에서는 이 생물을 무감각 물고기라는 뜻으로 넘피시(Numbfish)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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