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인 사자가 한 새끼 멧돼지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결국 잡아먹는 영상이 전해져 새삼 사자의 잔인함에 충격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이로비 출신의 사진작가 닐리 구드카(29)가 마사이 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멧돼지가 사자에게 잡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찍혀있었다.
사진작가 닐리는 그의 가이드와 함께 이동 중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듣게 되었다. 뉴스의 내용은 사자가 멧돼지 가족을 사냥하고 있다는 제보였다. 이에 닐리의 일행은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닐리는 두 마리의 암사자가 어미 멧돼지와 새끼 멧돼지를 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멧돼지들은 사력을 다해 달렸고 어미 멧돼지는 그들에게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새끼 멧돼지였다. 결국 암사자들에게 잡히고 만 것. 어미 멧돼지는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암사자는 멧돼지 사냥을 성공하고 그가 탈출하지 못하게 잡은 채 숨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때 암사자들 또한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암사자들 근처를 서성거리던 한 마리의 수사자가 멧돼지를 낚아챈 것이다. 암사자는 수사자로부터 멧돼지를 다시 낚아채려 노력했지만 그를 이길 순 없었다.
멧돼지를 뺏은 수사자는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했다. 도망가려고 몸부림치며 꽥꽥거리는 것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혀로 핥으며 지켜보았고 멧돼지를 입으로 살짝 무는 등 잡아먹기는커녕 멧돼지에게 공포와 두려움, 고통의 시간을 준 것이다.
결국 수사자가 잠깐 한눈판 사이에 탈출을 시도한 새끼 멧돼지는 곧바로 잡혀 목 졸려 죽음을 맞이했다.
자연은 예측할 수 없고, 잔인하다. 이 잔인함을 보기 어렵더라도 인간은 그것을 지켜봐야 한다. 섣불리 간섭하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한편 사자는 소화가 빨라 배불리 식사를 했음에도 단 몇 분 후에 다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한 번에 20시간까지도 잠을 자기도 해 가장 잠이 많은 포식자로도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Nili Gudhka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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