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아일체" 눈 쌓인 언덕, 눈썰매 타는 판다 부부 (+영상有)

레드피피 2021-02-01 00:00:00

텀블링, 옆으로 구르기까지

1일(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 내린 폭설로 동물원에 눈이 쌓이자 신이 난 판다 가족의 모습이 트위터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31일 워싱턴 스미스소니언(Smithsonian) 국립 동물원 트위터 공식 계정에는 자이언트 판다 부부가 눈이 쌓인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는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암컷 판다 메이 샹(Mei Xiang)과 수컷 판다 톈 톈(Tian Tia)으로 둘은 100kg을 훌쩍 넘는 거구의 판다들이다.

두 판다는 눈이 소복하게 쌓인 언덕 위에서 바닥에 등을 대고 거꾸로 누운 뒤에 불가사리처럼 팔과 다리를 펼친 채로 눈썰매를 타듯 언덕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언덕 아래에 도착한 그들은 다시 언덕 위를 향해 걸어 올라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반복했다.

또한 판다 부부는 눈 위에서 텀블링도 하고 옆으로 구르는 등 동물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눈을 즐겼다.

샤오 치지(Xiao Qi Ji)
샤오 치지(Xiao Qi Ji)

또한 같은 날, 판다 부부의 새끼인 샤오 치지(Xiao Qi Ji)의 ‘생애 첫눈’의 순간도 사진으로 게재됐다. 샤오 치지는 혀를 내밀며 눈을 받아먹는 듯했다. 사육사들은 그가 신기해하며 눈을 조금 먹었다고 전했다.

‘작은 기적’이라는 뜻의 샤오 치지는 2020년 8월 21일 태어난 아주 작은 새끼 판다로 국립 동물원은 트위터 계정에 커가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있다.

메이 샹(Mei Xiang)과  톈 톈(Tian Tia)
메이 샹(Mei Xiang)과  톈 톈(Tian Tia)

전문가에 따르면 초록 초록한 숲속에서 햇빛을 즐기며 대나무를 뜯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판다는 의외로 추운 날을 좋아한다. 판다는 두껍고 긴 털을 가지고 있어 겨울에 눈이 내리면 마치 북극곰처럼 눈 덮인 바닥에 몸을 비비며 즐기는 판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이 판다 가족은 자이언트 판다의 생물학, 행동, 번식 및 질병 등을 위한 연구를 위해 동물원에 거주 중이며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 및 중국 야생동물 보존협회가 서명한 계약에 따라 2023년 계약이 끝나면 중국으로 갈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트위터 @National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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