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해외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한 고양이가 4개월 동안 총 세 번의 파양을 당해 동물 보호소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2020년 10월 RSPCA 동물보호소 웹사이트에는 오스카(10)라는 이름의 유기묘가 소개됐다. 당시 보호소 측은 ‘원치 않는 고양이(unwanted cat)’라고 불릴 정도로 보호소를 방문한 이들 모두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오스카를 소개했다.
이후 해당 기사는 스태퍼드셔 라이브(Staffordshire Live)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5000번 이상 공유됐고 32만 명 이상에게 게시물이 도달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이후 한 가족에게 연락이 와 입양이 결정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긁었다는 이유로 오스카를 파양했다. 두 번째 파양 후 보호소로 돌아왔다는 오스카의 사연이 또다시 전해지며 곧이어 케이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가족이 나타났다.
당시 케이트는 “우리는 새끼 고양이보다 나이가 많은 고양이를 원했다. 오스카는 이전에 입양된 적 있었지만 그가 주인 여성을 긁는 바람에 보호소로 다시 보내진 것 같다. 오스카는 이제 ‘에릭’으로 이름을 붙여 부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케이트도 결국 오스카를 파양하고 말았다. ‘격렬한 성격’때문이라는 것. 오스카는 결국 세 번의 파양 끝에 또다시 보호소 신세를 지고 있다.
보호소 측은 케이트의 파양에 대해 “오스카는 매우 사랑스럽지만 가끔 사나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라며 “외향적이고 모험심이 넘치는 친근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가끔 예측할 수 없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로 파양이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보호소는 오스카 공격성을 드러내는 대상을 ‘나이 든 여성’으로 추측했다. 젊은 사람이나 남성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유독 나이 든 여성에게 높은 공격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호소 측은 “단순히 우연일 수 있겠지만 오스카는 ‘나이 든 여성’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것 같다. 과거 고령의 여성과의 경험으로 트라우마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스카가 어떤 행동을 보여도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경험 많은 분들을 찾고 있다. 다른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이 없는 가정을 원한다. 우리는 오스카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지켜보는 게 너무 슬프고 괴롭다. 우리의 임무는 포기하지 않고 그의 ‘마지막‘ 가족을 찾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오스카를 입양하고 싶지만 ‘젊은 남성‘이 아니라 실패..”, “우리 집으로 올래?”, “우리 고양이도 이랬었다. 몇 년 동안 지켜보자 그녀는 변했다. 오스카에겐 단지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너무 안타깝다.”, “슬픈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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