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해외 매체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이 집으로 데려온 유기견에게 물려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난 5일 오후 2시경 영국 잉글랜드 중부, 웨스트미들랜즈 주 버밍엄의 한마을에서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를 들은 주변 이웃들은 당장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 대원은 비명의 근원지였던 한 가정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현장은 참혹했다. 한 여성이 팔이 찢긴 상태로 쓰러져있던 것. 그 옆에는 입에 피가 흥건한 개 한 마리가 있었다. 구급 대원이 급히 응급처치에 나섰지만 결국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25살 여성 키이라 라들로(Keira Ladlow)는 암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핏불테리어)을 마음속에 묻은 채 하루하루 살아가던 도중, 비슷한 모습(불 마스티프로 추정)의 유기견을 정원에서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녀의 이웃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해당 유기견은 공격적이고 사나운 모습을 많이 보였으며 경계심도 심했다. 심지어 다른 이웃의 반려견을 공격해 상처를 입힌 전적도 있다.
이에 키이라는 다른 이웃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거리에 사람이 없는 밤에 산책을 나서는 등 노력하며 유기견을 훈련시켰다. 하지만 유기견은 은혜를 갚기는커녕 끔찍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 이웃은 “소녀가 비명을 지르고 도움을 청하는 소리가 들렸다. 개 짖는 소리도 같이 들렸는데 그 소리는 엄청나게 컸다.”라며 “소녀는 매우 심하게 다쳤고 결국 죽었다. 끔찍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웃은 “그녀는 평소 모두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았다. 정말 사랑스러운 소녀였다.”라며 “정말 좋은 이웃이었는데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에 대해 웨스트 미들랜드 경찰 측은 “당시 집에는 그녀 외에 아무도 없었으며, 다른 사람에 의한 타살이라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해당 유기견은 안락사 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해당 유기견 종은 공격적인 걸로 유명하다. 그들은 주인이 바꿀 수 없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핏불이 평균 12일에 한 번 사람을 죽인다는데…”, “죽은 소녀도 안타깝지만 훈련받지 못한 유기견도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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