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고양이 한 마리가 ‘윙윙’ 날아다니는 드론을 지켜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드론에게 주먹을 날리는 영상이 퍼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귀엽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주 페탈루마(Petaluma)에 거주하는 고양이 집사는 ‘우리 집 귀여운 고양이는 미니 드론의 팬이 아니라서 가까이 올 때마다 공격한다’라며 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미니 드론’이 계단을 따라 천천히 위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드론이 계단 꼭대기에 다다르자 한 마리의 고양이가 드론 앞으로 다가왔다.

드론과 마주친 고양이는 드론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뒤로 살짝 물러나며 깜짝 놀라 손을 번쩍 들었다. 그러고선 표정이 굳어지며 드론이 움직이는 곳으로 시선을 쫓아가며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드론은 마치 고양이를 놀리듯 앞에서 얼쩡거렸다. 고양이는 그런 드론이 거슬렸는지 화를 참는 표정을 내비치며 손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윽고 결국 일이 벌어졌다.

드론이 손이 닿는 거리에 다가오자 고양이는 이를 악물고 엄청난 속도로 드론을 공격했다. 드론은 계단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고양이는 끝까지 드론을 쳐다보며 ‘야옹’거렸다. 마치 ‘어딜 까불어’라고 말하는 듯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집사는 고양이의 정확한 타격에 감탄했다.
 
해당 영상은 ‘역시 고양이는 참지 않았다’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너도나도 공유하기 시작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매력 있는 고양이”, “얼마나 거슬렸으면ㅋㅋㅋ”, “진짜 세게 때렸다. 드론 날아가는 속도 보소”, “화내는 것도 귀여워”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모든 반려동물들이 드론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데번 맥카시(Devann McCarthy)는 공원에서 드론을 쫓으며 해맑게 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을 공유해 화제가 됐다. 맥카시는 무려 한 시간 동안 강아지가 드론을 쫓아다녔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3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해 집 안에만 있도록 조치가 취해졌을 때에 한 남자가 드론을 이용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영상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강아지는 얌전히 드론을 따라 골목을 산책했고 남자는 집 발코니에서 드론을 조종하며 이를 지켜보았다.

이에 드론을 대하는 자세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양이는 참지 않고, 강아지는 해맑다’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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