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범고래 무리에게 쫓기던 펭귄’이 관광객의 보트로 두 차례 점프한 끝에 간신히 올라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영상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멕시코 유카탄(Yucatan) 주에 거주하는 여행 블로거 맷 카스텐(Matt Karsten, 40세)과 그의 아내 안나(Anna,32세)는 2010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50여 개국을 여행했고, 최근 남극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들의 여행 스팟에는 ‘겔라쉐(Gerlache) 해협’ 빙산을 둘러보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고 둘은 기대를 잔뜩 안고 조디악 크루즈(Zodiac cruise)라는 작은 보트에 올라탔다.

보트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며 빙산 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둘러보던 중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범고래 무리들을 마주쳤다. 그들은 카메라를 향해 헤엄쳐 올라가 인사하기도 했다.

그때, 범고래들 앞으로 한 마리의 펭귄이 지나갔고 무리는 그 펭귄을 쫓기 시작했다. 사냥이 시작된 것이다. 펭귄도 범고래를 발견하고 부리나케 달아났지만 이미 범고래는 빠르게 펭귄을 위협했다.

펭귄과 범고래가 관광객들의 보트 사이를 지나다니며 추격전을 벌이던 그때, 펭귄은 물 밖으로 튀어 올라 보트를 향해 날았다. 범고래를 수영으로 피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생각해 작은 보트 위로 올라타 몸을 숨기려 한 것.

보트 위로 올라타기 위해 날아오른 펭귄의 첫 시도는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보트에 몸을 부딪혀 다시 물속으로 떨어진 펭귄은 몇 초 후 또다시 튀어 올랐다.

있는 힘껏 점프한 펭귄의 두 번째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펭귄이 보트 안으로 몸을 골인시키자 그들의 추격전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범고래들은 쫓던 펭귄이 사라지자 한동안 보트를 따라다니며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결국 사냥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범고래가 돌아간 후 시간이 좀 더 흐르자 펭귄은 보트에서 뛰어내렸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촬영한 맷은 “직접 보고 있자니 미칠 것 같았다.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 에피소드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펭귄이 무사히 도망쳐서 매우 안심했다”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트에 서있는 펭귄의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안전해서 다행이다”, “펭귄이 저렇게 빨랐나?”, “똑똑하고 운이 좋은 사랑스러운 아이”, “실제로 본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했네”, “범고래가 관광객이 탄 보트 공격할까 봐 조마조마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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