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고령층을 위한 'OO' 강아지

레드피피 2020-07-30 00:00:00

'로봇 강아지' 외로움 해결은 물론 인지기능 치료까지
출처 펙셀스
출처 펙셀스

고령층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더불어 인지기능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로봇 반려동물이 산업적 가치가 재고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2017~2021년 사이 전 세계 로봇 반려동물 장난감 사업의 성장률은 64.7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미 그 절반의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로봇 반려동물 업계의 주요 기업은 하스브로와 스핀 마스터, 와우위 그룹 등이며 신진 기업으로 MGA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노 로보틱스, 아이호벤, 컨시퀀셜 로보틱스가 있다.

로봇 반려동물이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로봇 반려동물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면서 사교성이 생기고 쌍방향적인 특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로움과 로봇 반려동물

기사와 무관한 제품 / 출처 미래채널 MyF 유튜브 캡처
기사와 무관한 제품 / 출처 미래채널 MyF 유튜브 캡처

외로움은 중년 이상의 성인들에게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5세 이상의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감정은 외로움이다. 이중 20%를 차지하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다양한 정신 및 신경학적 장애를 앓게 되며 치매가 가장 일반적이다. 

치매는 불안이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지문제의 원인이기도 하다. 고령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로봇 반려동물이 인지기능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동물 보조 치료가 고령층의 기분 및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또 다른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아직까지 실제 반려동물과 로봇 반려동물을 비교한 연구가 많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로봇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령층의 불안감과 우울증이 낮아진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고령층에 적합한 로봇 반려동물

출처 펙셀스
출처 펙셀스

고령층에게 로봇 반려동물은 실제 동물에 비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동물은 매일 사료를 먹여야 하고 운동을 시키고 건강 검진을 받게 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고령인은 이 같은 보호 및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로봇 반려동물은 일반 반려동물에 비해 관리가 적어 대안책이 될 수 있다.

특정한 용도를 가진 수많은 로봇 상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물개 반려동물 파로(PARO)는 2000년대 초부터 양로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파로는 옹알이 같은 소리를 내며 지느러미가 달린 발로 박수칠 수 있고 고령층을 편안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기사와 무관한 제품 / 출처 미래채널 MyF 유튜브 캡처
기사와 무관한 제품 / 출처 미래채널 MyF 유튜브 캡처

그리고 1999년 소니에서 처음 출시한 로봇개 아이보(Aibo)는 2018년 업데이트를 통해 얼굴 인식 및 인터넷 연결 기능이 생겼다. 아이보는 2006년 잠시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약 15만 대가 판매됐다. 비교적 판매량은 적지만, 2015년 방영된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일본의 수많은 고령층이 아이보가 수명이 다 돼 더 이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자 상당한 상실감을 느꼈다.

산타 클래리타에서 제작한 강아지 로봇 프로토타입인 톰봇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설계된 것이다. 이 로봇은 꼬리를 흔들고 귀 뒤를 긁을 수 있으며 명령 시 짖기도 한다.

 

개발 장애물은 역시 ‘가격’

로봇 반려동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나, 현재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출처 펙셀스
출처 펙셀스

로봇 반려동물의 부품이 모두 상당히 고가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고령층은 고가의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다. 하지만 저렴한 모델은 정교성이 떨어지고 매우 단순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로봇 반려동물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낮은 가격의 상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고령층의 외로움을 없애주기엔 현실감이 떨어져 원하는 효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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