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왜가리가 20년 된 반려 물고기를 꿀꺽 삼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에 거주하는 47세 남성 게리 클라크(Gary Clarke)는 얼마 전 20년간 키워온 반려 물고기를 잃었다.
게리는 마당에 있는 연못에 반려 물고기를 오랫동안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밖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마당으로 나간 게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커다란 왜가리가 애지중지 키워온 20년 된 금빛 물고기를 부리로 건드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왜가리는 물고기를 삼키기 위해 뾰족한 부리로 물고기를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커다란 크기 탓에 자꾸만 떨어뜨렸다. 이에 물고기의 상태는 이미 여기저기 상처 난 상태였고 게리는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차마 믿을 수 없었다.
이윽고 물고기를 집어 올리는 것에 성공한 왜가리는 물고기를 부리 안으로 넣어 한 번에 꿀꺽 삼켜버렸다. 게리는 좌절했지만 이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이고 왜가리는 어떻게 해서든 저 물고기를 먹어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을 위로했다.
게리는 “이 물고기는 20년간 키워온 아이다. 그래서 커다란 새가 그를 집어삼키는 것을 보는 건 정말 고통스러웠다.”라고 전했다.
게리가 키워온 물고기는 황금빛 황어(Golden Orfe)로 질병에 상당히 저항력이 있기 때문에 연못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반려 물고기이다. 보통 20년 정도 살지만 30년까지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가리를 말리지 못하고 그 상황을 촬영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게리의 마음이 어땠을까”, “커다란 곰이 우리 강아지를 낚아챈 것과 같은 상황일 듯”라며 그를 위로하는 의견과 함께 그를 비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구할 시간은 없고 사진 찍을 시간은 있었나 보다”, “정말 무정한 반려인”, “구하려고 시도라도 해보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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