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를 치지 않기 위해 핸들을 튼 후 악어가 우글대는 호수에 빠진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로드킬을 피하려다 죽을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때는 지난 19일 고속도로를 따라 쌩쌩 달리고 있던 한 남성의 차 앞에 캥거루 한 마리가 뛰어들었다. 남성은 본능적으로 캥거루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틀었고, 빠른 속도 탓에 결국 도로를 이탈하고 말았다.

차가 멈춘 후 정신을 차린 남성은 자신의 차가 도로를 벗어난 호수에 빠졌단 것을 알아채고 다시 밖으로 나가려 엑셀을 밟았다. 하지만 호수에 잠긴 바퀴는 진흙에 꽉 묶여 꼼짝하지 않았다.

방법을 찾으려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 남성은 온몸이 얼어붙었다. 그가 빠진 호수에는 악어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남성은 겁이 났지만 재빠르게 차에서 나와 지붕 위로 올라갔고 새파랗게 질린 채 긴급 구조대에 ‘악어 소굴에 빠졌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긴 사다리를 이용해 그가 건조한 땅을 밟을 수 있도록 차와 땅을 연결해 무사히 그를 구조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진단을 받았으며 건강에 별 이상은 없다고 전해졌다.

구조대 측은 “오후 1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은 바다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약 2km 떨어진 곳이었으며 경찰관, 소방관, 구조대가 함께 힘을 합쳐 구조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구조 현장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었으며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얼마나 빨리 달렸길래 저렇게 멀리까지 갔을까?”, “차가 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다”라며 남성의 속도에 대해 의혹을 제시했으며,

다른 누리꾼들은 “도로를 달리던 중 야생동물이 뛰어들더라도 절대 방향을 틀어서는 안 된다.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이 사건처럼 악어떼가 있는 호수에 잠기는 것보단 오히려 자동차가 찌그러지는 게 낫다고 장담한다”라며 강조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무사히 구조되어서 다행이다”, “좀 더 깊은 곳에 빠졌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라며 당시 남성에게 이입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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