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두고 여행 떠난 미친 주인, 끔찍한 일 벌어졌다

레드피피 2021-06-04 00:00:00

방치된 허스키는 극단적인 배고픔에 친구를 잡아먹었다.
방치된 허스키는 극단적인 배고픔에 친구를 잡아먹었다.

방치된 허스키는 극단적인 배고픔에 친구를 잡아먹었다.

반려견에게 먹이를 주거나 돌봐줄 사람을 구하지 않고 2주간의 여행을 떠나버린 주인에 의해 방치된 어린 시베리안허스키 ‘스토미(Stormy)’는 살기 위해 또 다른 반려견을 잡아먹었다.

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크리스티 다운스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생후 10개월 된 시베리아허스키 한 마리와 부분적으로 먹힌 또 다른 허스키의 시신이 동물구조단체 RSPCA 검사관에 의해 발견됐다.

RSPCA 측은 ‘두 마리 모두 수척하고 마른 몸을 하고 있는 상태로 보아 배고픔에 친구가 죽자 남은 개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죽은 개의 시체 일부를 먹어치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RSPC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토미는 수사관이 죽은 개를 촬영하는 동안 옆으로 다가와 죽은 친구의 얼굴 쪽을 킁킁대며 냄새를 맡았다.
RSPC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토미는 수사관이 죽은 개를 촬영하는 동안 옆으로 다가와 죽은 친구의 얼굴 쪽을 킁킁대며 냄새를 맡았다.

또한 RSPC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스토미는 수사관이 죽은 개를 촬영하는 동안 옆으로 다가와 죽은 친구의 얼굴 쪽을 킁킁대며 냄새를 맡았다. 이후 수사관이 스토미를 진정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자동차로 유인하는 과정에서 주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도 뒤에서 울고 있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감사관이 묻자, 주인은 2주 전 반려견을 두고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충분한 사료와 물이 담긴 그릇을 두고 떠났다고 주장했지만, 마당 어디에서도 음식 그릇이나 물그릇을 찾을 수 없었다.

수사관은 스토미를 진정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자동차로 유인해 센터로 데려갔다
수사관은 스토미를 진정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기 위해 자동차로 유인해 센터로 데려갔다

RSPCA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최고감찰관 안드레아 루이스(Andrea Lewis)는 “여행을 떠나면서 홀로 남을 반려동물들이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먹이조차 두고 가지 않은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극단적인 방치 사례이며, 왜 이 사람이 애초에 개를 기르기로 선택했는지, 특히 이 종의 개들은 손질, 운동, 그리고 식이요법에 있어 높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개인데, 왜 이 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반려동물을 적절히 돌보는 데 필요한 것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준비되지 않는 한 어떤 반려동물도 기르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토미는 RSPCA 측의 3주간의 케어 후 몸무게의 76%를 회복했고,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
스토미는 RSPCA 측의 3주간의 케어 후 몸무게의 76%를 회복했고,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

두 마리의 허스키를 방치해 비극을 일으킨 주인은 동물 학대 2건과 유기 2건으로 기소되어 14주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총 1,141달러(약 130만 원)의 수의사, 검찰, 법원 비용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2년간의 법적 선행 실행(good behaviour bond)을 받았다.

또한 평생 동물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사건을 담당한 테레사 앤더슨 판사는 자신의 판결을 내리면서 개들의 상태는 ‘충격적’이라며 피고는 ‘동물을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한편 스토미는 RSPCA 측의 3주간의 케어 후 몸무게의 76%를 회복했고,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되어 훨씬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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