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방치됐던 노견 구조했지만...결국 안락사

레드피피 2021-08-17 00:00:00

방치됐던 노견은 결국 안락사로 생 마감해

방치된 병든 노견 발견

사진= RSPCA
사진= RSPCA

지난해 11월 1일 영국 더비셔 주 더비에 거주하는 47세 여성 빅토리아 테일러(Victoria Taylor)의 자택 마당에서 방치된 병든 노견이 발견됐다.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던 노견은 구조됐으나 안타깝게도 암 진단을 받아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다는 수의사의 판단하에 안락사가 진행됐다.
 
재판 결과 테일러는 18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자신의 반려견 ‘미시’에게 소홀했던 사실을 시인했으며, 이에 5년 동안 동물을 기르는 것이 금지되었고 사회 명령 1년, 15번의 재활 세션, 550파운드에 달하는 벌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극한의 방치 상태

사진= RSPCA
사진= RSPCA

당시 마당에서 동물이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은 동물구조단체 RSPCA의 레이철 리프(Rachel Leafe) 경감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집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집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리프 경감은 먼저 신고자의 집으로 들어가서 삐쩍 마른 늙은 개가 덤불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사다리를 타고 지켜보았다. 노견은 진흙투성이였고 멀리서도 보일 만큼 눈에는 심각한 염증 반응이 있었으며 몸 곳곳에는 화상 자국까지 있었다.
 
또한 개집도 없었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닫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다. 심지어 먹이 그릇, 물그릇도 없는 극한의 방치 상태였다.
 
리프 경감은 노견에게 휘파람을 불러 자신을 바라보게 했고, 노견은 마지못해 뻣뻣하게 일어나서 몇 걸음을 걷다가 힘이 없는 듯 땅에 다시 웅크렸다. 리프 경감은 심각한 상황에 경찰을 불렀고 문을 따고 들어가 노견을 구조해 동물 병원으로 급히 데려갔다.

결국 안락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수의사는 노견이 오랜 방치로 심각하게 수척해진 상태로 심한 안구건조증과 함께 두 각막 모두 염증이 있고 이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거라 말했다. 또한 길고 뾰족한 손톱으로 보아 산책을 거의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노견은 급히 치료를 받았지만 얼마 후 림프종 암이 발견되었고, 몇 주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수의사의 판단이 내려졌다. 수의사는 안락사를 진행하는 것이 노견에게 좋을 것이라고 했고 결국 노견은 눈을 감게 됐다.
 
안타까운 노견 미시의 인생에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고 “저럴 거면 도대체 왜 키우는 건지”, “똑같이 해줘야 한다”, “힘이 없어 보이는 미시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다음 생엔 꼭 좋은 주인을 만나렴”등의 반응을 보이며 테일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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