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힌 한쪽 귀가 매력적인 수리야(Suriya)는 두 번의 위기를 겪고 나서야 제대로 된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2019년 6월 한 공장에서 태어난 수리야는 죽을 목숨 끝에 가까스로 구조되었다. 그 후 한 가족에게 입양됐고 평생 그들에게 사랑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수리야에게는 정반대의 현실이 펼쳐졌다.
수리야의 주인은 수리야를 입양했음에도 마치 수리야가 없었을 때처럼 지냈다. 하루 종일 베란다에 묶어 놓은 채 전혀 관심을 주지 않은 것이다.
차가운 공장에서 구출됐지만 더욱 차가운 주인을 만나게 된 수리야는 무척 외로웠을 것이다. 하지만 수리야는 또다시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해 4월 수리야는 두 번째 주인 푸바르니(Poovarni)를 만나게 됐다. 이전에 큰 상처를 받았던 수리야는 처음 그녀의 집에 갔을 때 심한 경계심을 보였다.
몇 달 후 ‘이곳은 안전하고 나는 사랑받고 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푸바르니의 손길을 받아들였지만 아직까지 사람이 무서운 듯 푸바르니 외 모든 가족들의 손길은 거부했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수리야와 친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6개월 후 드디어 푸바르니 아버지가 자신을 쓰다듬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푸바르니는 “수리야는 장난기가 많고 똑똑해요. 어느 날 이름표가 없어져서 원래 있던 곳을 가리키며 물어봤죠. 얼마 후 정원 한가운데에서 꼼짝 않고 있길래 다가가봤더니 거기에 이름표가 있었어요. 자랑스러운 것은 당연하고 상당히 놀랐답니다”라며 일상을 전했다.
이어 “잠을 잘 때에는 곡 제 침대에서 함께 자려고 해요. 제 자리를 다 뺏어서 저는 좁게 자고 있죠. 대신 아침에 알람시계처럼 저를 깨워주고 있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수리야는 그녀가 수건과 옷을 갤 때마다 뺏어서 가지고 노는 장난꾸러기 녀석으로 변화했다. 그녀가 퇴근할 시간만 되면 장난감을 입에 물고 문 앞에 서있기도 한다.
이처럼 수리야와 푸바르니는 서로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가 되었다. 그녀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서 반려견을 키우는데 항상 망설였지만 수리야는 그 모든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제 수리야가 없는 집은 상상할 수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가능하면 ‘입양’을 하길 바랐으며 “이 아이들은 여러분의 침대나 소파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훔쳐서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진 귀여운 존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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